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내 개헌 추진과 관련, “참 나쁜 대통령, 국민이 불행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눈에는 최순실과 정유라 밖에 안보이는지? 재집권 생각 밖에 없는지?”라며 “부도덕한 정권의 비리사건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지세요. 파탄난 경제, 도탄에 빠진 민생부터 챙겨주세요.”라고 썼다.
온 나라가 최순실 게이트, 우병우 게이트로 떠들썩하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경제 위기라고 진단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정략적으로 개헌 카드를 꺼내 위기 정국을 돌파하려 한다는 것이 박 시장의 지적이다.
박 시장은 이어 “국민이 살아야 개헌도 있고, 정치도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헌 제안 회견을 지켜본 뒤 “참 나쁜 대통령이다”고 비판한 내용의 기사를 함께 올렸다.
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국민이 불행하다.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보이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정현 당시 공보특보가 전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박원순 시장, 개헌 추진 박 대통령 향해 "참 나쁜 대통령" 강하게 비판
입력 2016-10-24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