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이 많이 먹는다는 '공부 잘하는 약'의 정체는

입력 2016-10-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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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입소문으로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메칠페니데이트계 약 사용이 수능을 앞두고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생 최대 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 등 청소년들이 성인의 13배이상 처방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메칠페니데이트계 약물은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약으로 약간의 자극에도 반응하는 신경을 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특히 수험생들의 집중력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수능을 앞둔 10월에 사용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소위 ‘공부 잘하는 약’은 불면증, 두통 등의 부작용을 많아 반드시 의사 처방이 필요하지만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서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은 최근 "메칠페니데이트계 약물 사용량이 고등학생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고3학생의 경우 수능부담이 최고조에 이르는 10월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어 오남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메칠페니데이트 처방 건수는 약 37만명으로 5년 전보다 10%로 줄었지만 고교생에 해당하는 16세는 19%, 17세는 37%, 고3 연령인 18세는 64%나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월별 청구금액도 고3 학생들이 10월에 집중적으로 처방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기준 10월 청구액은 9021만원으로 가낭 낮은 달인 2월(4725만원)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