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가짜 이혼이 뜨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중국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규제를 피하기 위해 가짜 이혼을 택하는 중국인이 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해에 사는 카이씨 부부도 지난 2월 이혼을 결심했다. 부부 사이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들은 360만 위안 상당의 아파트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이미 세 채의 집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지방 정부의 규제 대상이었다. 결국 아파트를 사기 위해 부부는 갈라섰다. 카이씨는 “만약에 우리가 이 아파트를 못 사게 되면 부자가 될 기회를 놓치는 꼴”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카이씨 부부처럼 부동산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집 한 채라도 더 사려고 혈안이 된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올해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급증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는 지난달 7년 만에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았다. 이에 정부가 각종 규제를 내놨다. 중국 지방정부 21곳은 천정부지로 솟는 부동산 가격을 잠재우기 위해 계약금 증대, 집합주택 구매 제한 등 규제를 도입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