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신인 ‘최대어’ 황택의(20)를 품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24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 KOVO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성균관대 황택의를 지명했다. 황택의는 역대 최연소 1라운드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황택의는 여러 대학의 러브콜을 받은 끝에 성균관대에 입학해 곧바로 주전을 꿰찼다. ‘차세대 국가대표 세터’로 꼽히는 황택의는 아직 2학년이지만 코트에서 누구보다 노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9cm로 세터치고는 큰 키와 긴 팔을 이용해 배달하는 높은 패스가 주 무기다. 또 서브도 강하다.
황택의는 순발력이 좋고 눈치도 빨라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고 세트 플레이를 만드는 데 능하다. 배짱도 두둑해 수 차례 국가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지난 9월 22일부터 태국에서 열린 2016 AVC(아시아배구연맹)컵 남자배구 대표팀에 뽑혀 성인 무대 경험도 쌓았다.
하승우(중부대 세터)는 2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됐다. 초등학생 때 배구를 시작해 중학교 2학년 때 세터로 포지션을 굳힌 하승우는 공격수를 활용하는 데 뛰어나다. 좌우 및 중앙에 공을 적절히 배분해 상대를 교란시킨다. 올해 대학리그 예선에서 세트당 10.829개로 세트 부문 전체 2위에 올랐고, 2차대회에서는 세터상을 수상했다.
트레이드로 한국전력의 1라운드 드래프트권을 얻은 대한항공은 유일한 고교 졸업 예정자인 경북사대부고의 레프트 허수봉을 선택했다. 고교 졸업 예정자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4순위로 2차 대회에서 공격 1위를 차지한 인하대 레프트 김성민을 선택했다.
삼성화재(5순위)와 현대캐피탈(6순위)은 각각 성균관대 정준혁(센터)와 이시우(레프트·성균관대)를 지명했다. OK저축은행(7순위) 김세진 감독은 레프트와 리베로를 소화할 수 있는 박철형(홍익대)을 선택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