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개헌, 8·15광복절때 공표 추진 현실화 불발”

입력 2016-10-24 12:40

청와대 김재원 정무수석은 24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논의 제안에 대해 "추석 연휴 마지막 무렵에 대통령이 개헌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저는 정무수석으로 개헌에 관한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언제든지 결심하면 곧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 왔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지난 6월9일께 정무수석으로 임명받고 이 자리에서 일하게 됐는데 그 무렵부터 개헌에 대한 방향설정 등에 대해 많은 고민과 수석들간 많은 의견이 있었다"며 "그래서 여러 토론 끝에 8·15광복절 기념사에서 추진을 공표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현실화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종합적이고 최종적인 개헌 보고서는 추석연휴 기간 중에 검토를 자세히 해볼 수 있도록 상당히 분량에 많은 내용으로 추석연휴 전에 대통령에게 상세히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그래서 각계각층의 의견도 수렴하고 국회 분위기도 예의주시하면서 국회의원들의 의견도 들어가면서 개헌 추진에 대해 준비를 해 왔다"며 "마지막 보고는 지난 18일에 개헌의 향후 일정과 그 방향, 그리고 시정연설에 포함될 최종원고를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오늘 대통령이 시정연설한 내용으로 구체화됐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어 "개헌에 관해 워낙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의견이 있고,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어서 사전에 노출시켜서 미리 개헌에 대해 대통령이 말할 것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며 "그래서 여러가지 면에서 어려운 점 있었고 언론인 여러분께 혼선을 빚게 한 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