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개헌, 양당 다선의원 다해먹자는 것”

입력 2016-10-24 12:30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논의 제안에 대해 "임기 마지막 해에 개헌을 하시겠다는데 지금 현재 우병우, 최순실, 이런 일을 덮으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2007년 1월, 노무현 대통령께서 개헌과 4년 게헌 중임제 이야기를 꺼냈을 때 박 대통령께서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제가 오늘 아침 한 언론에 개헌에 대한 제 입장을 명백하게 밝힌 것도 이런 우려 때문이었다"며 "지금 아마도 임기 마지막 해에 개헌에 대한 논의들이 전개될 텐데 합의까지 이룰 수 있을지, 합의를 하지못하면 국회에 책임을 돌릴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모든 개헌론자들이 바라는 건 분권형 개헌으로, 한 사람에게, 한 세력에게 너무 권력이 집중되다보니 여려가지 많은 문제가 있어서 이걸 개선하고자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현재 양당 체제에 극도로 유리한 선거 체제는 그대로 두고 개헌을 하는건 양당이 나눠먹자는 것과 같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는 국민 민심과 정면으로 반한다"며 "따라서 먼저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다당제가 가능하게 먼저 만들어 둔 다음에 개헌으로 넘어가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그는 특히 "선거구제는 그대로 두고 개헌으로 가는건 양당 나눠먹기요, 양당 다선의원들이 다해먹겠다는 것 밖에 안된다"고 비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