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아래 위 검은 정장에 은색 블라우스를 입고 국회 본회의장 좌측 새누리당 의원들 쪽 통로로 입장해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입장하자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무소속 김종훈 의원 및 정의당 소속 의원들이 연단에 서는 박 대통령을 향해 '백남기 농민 부검 대신 사과'와 '최순실 나와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 보였다.
박 대통령은 이후 38분간 시정연설을 했고, 이 과정에서 주로 여당 의원들로부터 23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거론하며 오른손을 주먹 쥐어 보이는가 하면, 국민과 정부 경제주체 협력을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두 손을 모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개헌 부분에서만 총 7차례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대부분 여당 의원들로부터 박수가 나왔고, 야당 의원들은 개헌 언급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대부분 박수는 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연설 종료 후 의장석에 있던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손을 뻗어 악수를 나눴고, 이후 본회의장 중간 통로를 통해 퇴장하며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