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순실 비리 덮으려는 정략적 개헌 제안”

입력 2016-10-24 12:18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논의' 제안에 대해 "최순실, 우병우 등 측근 비리를 덮으려는 정략적인, 국면전환용의 개헌 논의 제안"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180도 입장을 바꾼 박 대통령의 개헌논의 제안에 진정성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오늘 시정연설에서 가장 유감스러웠던 점은 최순실 게이트, 우병우 수석 등 측근비리에 대해 한 마디 언급도 없었다는 것"이라며 "검찰의 엄정 수사에 대한 약속조차 없었다. 개헌 논의 제안으로 이 모든 것을 덮고 가겠다는 것이냐"고 했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은 의도가 불명확한, 정략적 개헌논의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민주당은 권력세력 중심 아닌 국민 중심의 개헌논의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또 "대통령은 개헌론을 주도하려고 해서도 안된다. 개헌을 고리로 정치에 개입하려 해서도 안 된다"며 "박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현재의 국정운영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