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두려움 뚫고 국민혁명의 폭풍속으로 뛰어들겠다”

입력 2016-10-24 11:03

“두려움을 뚫고 국민혁명의 폭풍 속으로 뛰어들겠다.”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은 2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임과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지금까지 이 국가를 책임졌던 정치세력은 국민을 자기들이 원하는 쪽으로 몰면 몰려지는 개돼지로 취급했다”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최후의 선택을 했다. 그것은 포기, 즉 정치적 무관심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그러나 “이제 세상 바뀌고 있다. 국민이 정치 주체로 나서고 있다”며 “지금까지 기득권이 정보를 독점했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스마트폰으로 무장하고, 스스로 정보 만들어 전달하고, 다른 사람 의견을 모으고, 네트워크를 통해 조직하고, 단합된 하나의 목소리로 정치에 압력을 가하고, 그 주장과 요구를 관철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미국의 버니샌더스 돌풍, 영국의 브렉시트, 필리핀 대통령 선거 등을 그 예로 들며 그 변화의 핵심을 ‘두려움과의 전쟁’으로 규정했다.

 이 시장은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포퓰리스트, 종북몰이, 왕따가 될거라는 두려움이 정의, 평화, 평등을 말하지 못하게 한다”며 “우리가 이 두려움을 깨고 단결하고 한 목소리로 외치면 우리의 바라는 새로운 세상, 청산된 새 질서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도 두렵다. 그러나 함께 싸울 때, 그렇게 함께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때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될 것”고 덧붙였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손가락혁명군’을 자처하는 이재명 시장의 지지자 2800여 명이 전국에서 모여들어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 시장은 지지자들과 함께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라는 구호를 연이어 외치기도 했으며 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1시간가량 사진을 찍는 등 이들과 만남을 가졌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