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품은 주택이 뜨는 이유는?

입력 2016-10-24 08:44

최근 집을 선택할 때 쾌적한 주거환경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주거 삼박자로 통하는 ‘교통, 교육, 편의’ 환경과 함께 삶의 질을 한층 높여주는 자연환경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지역 특성상 상대적으로 녹지비율이 낮은 서울 도심에선 주거 쾌적성의 가치가 더욱 크다. 도심의 편리함과 함께 산책조깅 등 여가활동을 편히 즐기고 청량한 공기까지 맛볼 수 있는 주거공간이 한정돼 있어 희소성이 높이 평가된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쾌적한 주거단지를 선호하는 수요자가 늘면서 서울 내 산과 숲, 공원 등이 인접한 단지들이 좋은 분양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분양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평균 12.5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단지 인근에 아차산, 어린이대공원 등이 위치해 이용이 쉽다. 지난해 5월 분양한 ‘e편한세상 신촌’도 단지 뒤편으로 안산 둘레길, 등산로, 산책로가 위치한 쾌적한 입지로 인기를 모으며 평균 10.68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 마감됐다.

이들 단지는 현재 프리미엄(웃돈) 또한 높게 형성돼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정보 따르면 이달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전용면적 84.98㎡(3층)는 분양가에 5000여만원의 웃돈이 붙은 7억75만원에 거래됐다. ‘e편한세상 신촌’ 84.93㎡(5층)도 67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7억971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공원, 숲, 산 등 자연을 품은 서울 도심권 아파트가 속속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봉천12-2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를 오는 11월초 분양할 예정이다. 관악산자락 청룡산 생태공원이 단지와 연결되며, 장군봉 근린공원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2호선 봉천역과 서울대입구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지난 9월 19일 착공에 들어간 신림선 경전철(여의도 샛강~서울대, 2021년 개통예정)도 단지 인근을 통과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22개동, 총 1,531가구 규모이며, 이중 전용면적 84~114㎡ 65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현재 일반분양을 앞두고 현장 전망대를 운영 중이다.

GS건설은 마포구 대흥2구역을 재개발 한 ‘신촌그랑자이’를 10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노고산과 노고산동 체육공원이 단지 뒤편에 위치한다. 지하 3층~지상 23층, 18개동, 총 1248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면적 59~112㎡ 49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 안산도시자연공원, 궁동공원과 인접한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11월 중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19층, 5개동, 전용면적 59~112㎡ 총 396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288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 단지는 홍제천로를 이용한 난지한강공원으로의 접근도 용이하다.

효성은 오동근린공원, 북서울꿈의숲과 바로 인접해 있는 강북구 미아9동 일대에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11월초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4층, 17개동, 총 1028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115㎡ 468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