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 관련 각종 의혹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며 박근혜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취임후 처음으로 20%대로 하락했다.
다만, ‘미르·K스포츠 재단 및 최순실씨 연루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檢수사 통한 진상규명 촉구 발언이 있었던 주 후반에는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전국 2,543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10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2.9%p 내린 28.5%(매우 잘함 7.7%, 잘하는 편 20.8%)로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논란’이 이어지던 지난 8월 5주차와 9월 1주차에 기록했던 취임 후 최저치(31.0%)를 경신하고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중 일간(19일, 수요일)으로 최저치(26.1%)를 기록했으나 주 후반에는 반등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5%p 오른 64.5%(매우 잘못함 40.5%, 잘못하는 편 24.0%)로 여당의 20대 총선 패배 직후인 4월 4주차에 기록했던 취임후 최고치(64.4%)를 경신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0.6%p에서 36.0%p로 5.4%p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4%p 상승한 7.0%.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 초중반까지는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주 후반에는 반등하면서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는 광주·전라와 부산·경남·울산,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40대, 무당층과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변화는 주 초중반까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최순실씨 딸 특혜 의혹’논란 등의 언론보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지지층이 이탈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주 후반에는 ‘미르·K스포츠 재단 및 최순실씨 연루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집계로는‘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논란’이 ‘최순실씨 딸 특혜 의혹 논란’으로 확대되었던 17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2%p 내린 29.2%(부정평가 64.1%)로 시작해 최순실씨 모녀회사 80억 요구 의혹’이 불거졌던 18일(화)에는 27.6%(부정평가 65.2%)로 연이어 하락했고, ‘최순실씨 설립 더블루케이 의혹’ 보도가 확산되었던 19일(수)에도 26.1%(부정평가 65.9%)로 떨어지며 취임후 일간 최저치를 경신, 3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가, ‘미르·K스포츠 재단과 최순실씨 의혹’확산에 박 대통령이 檢수사 통한 진상규명 의지를 표출했던 20일(목)에는 28.1%(부정평가 63.7%)로 반등했고, 검찰이‘미르·K스포츠 재단’수사팀을 대폭 보강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인 21일(금)에도 30.9%(부정평가 63.0%)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2.9%p 내린 28.5%(부정평가 64.5%)로 마감됐다.
주간집계로는 지역별로 광주·전라(▼7.9%p, 20.8%→12.9%, 부정평가 80.6%), 부산·경남·울산(▼5.1%p, 38.3%→33.2%, 부정평가 62.3%), 경기·인천(▼4.0%p, 29.3%→25.3%, 부정평가 65.4%), 서울(▼2.5%p, 28.0%→25.5%, 부정평가 70.1%), 대전·충청·세종(▼1.8%p, 31.0%→29.2%, 부정평가 61.5%),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1%p, 60.0%→54.9%, 부정평가 39.9%), 40대(▼4.4%p, 24.1%→19.7%, 부정평가 73.2%), 50대(▼3.8%p, 40.6%→36.8%, 부정평가 58.8%),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3.4%p, 17.0%→13.6%, 부정평가 66.9%), 새누리당 지지층(▼2.7%p, 74.7%→72.0%, 부정평가 23.3%), 국민의당 지지층(▼2.3%p, 13.9%→11.6%, 부정평가 85.5%),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9.1%p, 63.2%→54.1%, 부정평가 42.7%), 중도층(▼2.8%p, 24.1%→21.3%, 부정평가 73.4%), 진보층(▼2.7%p, 14.1%→11.4%, 부정평가 84.6%)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대구·경북(▲2.2%p, 42.9%→45.1%, 부정평가 46.2%)에서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10월 17일(월)부터 21일(금)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5%), 스마트폰앱(40%), 무선 자동응답전화(25%), 유선 자동응답전화(20%)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6.1%, 스마트폰앱 38.8%, 자동응답 5.9%로, 전체 10.4%(총 통화시도 24,517명 중 2,543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17일 1,017명, 18일 1,019명, 19일 1,019명, 20일 1,020명, 21일 1,014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17일 10.3%, 18일 10.4%, 19일 10.4%, 20일 10.3%, 21일 10.4%,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