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터치 51] 자폐증 아들이 처음 사귄 친구 보고 눈물짓는 엄마

입력 2016-10-24 00:01 수정 2016-10-24 00:01
페이스북 Love What Matters 캡처

잠든 강아지에 기대 태블릿PC로 놀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울음을 터뜨리는 어머니의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입니다.

 22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에 따르면 동물 전문 매체인 더 도도는 강아지에 기대 놀고 있는 자신의 아들을 보고 우는 어머니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사진 속 어머니는 현재 일본에 살고 있는 미국인 섀넌 니하우스입니다. 섀넌에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카이노아 니하우스라는 다섯살 아들이 있습니다.

 아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자폐증을 앓고 있습니다. 자폐증은 사람들과 상호작용이 불가능해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사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카이노아는 친구 사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일 섀넌과 카이노아 모두에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어머니조차도 쉽사리 안을 수도, 씻길 수도, 옷을 입힐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상황에서 섀넌은 환아들을 위한 개 훈련센터에서 장애인 도우미견 '토네이도'를 소개받았습니다. 

 해당 사진은 희망이 보이지 않던 아들이 스스로 보조견에 기대 눕고 의지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감격에 겨워 숨죽여 우는 어머니의 표정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놀랍게도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거부하던 아들이 토네이도에게는 먼저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편안한 모습으로 토네이도와 어울립니다. 그동안 친구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끝없이 실패하는 아들만 봐왔던 어머니가 처음 본 모습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방해라도 될까봐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입을 틀어막고 울고 있습니다.

 섀넌은 "나는 항상 아이 뒤에 한 걸음 물러서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계속 울겠지만요. 아이 옆에 항상 토네이도가 있을 것이란 사실에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와준 토네이도 덕분에 다 괜찮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말하며 행복해 했습니다.

 포기하지 않은 카이노아의 가족에게 드디어 희망의 빛이 보입니다. 토네이도와 카이노아는 앞으로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친구는 사랑이 끊어지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를 위하여 났느니라"(잠언 17:17)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