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라이프대학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7월부터 본관 점거를 이어오던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농성 95일만인 오는 30일 본관에서 나온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가 경찰 수사를 받는 학생들이 법적 처벌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고 각종 비리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길 바라며 퇴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최경희 전 총장과 학교 본부는 여론이 학교를 향해 제기하는 여러 비리의혹에 대해 분명히 응답해야 한다”며 “구성원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민주적 의사결정 제도를 확립하고 총장 선거의 투명성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시위에 참여하거나 지지한 학생과 교직원 등에 대한 불이익이 없을 것을 보장하라”며 “경찰 수사 대상이 된 학생들을 위한 법률 지원을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본관 내부 정리 등을 마치고 오는 30일까지 점진적으로 퇴거할 예정이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