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국가대표 윤정호(25)가 생애 첫 승을 올렸다. 22일 경상북도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2, 7158야드)에서 열린 DGB 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 원)에서 윤정호는 최종합계 20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라운드까지 20언더파로 경쟁자들보다 성큼 앞서 나갔던 윤정호는 마지막날 17번홀까지 1오버파를 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20언더파를 회복하면서 턱밑까지 추격하던 허인회 황중곤 손준업 등 쟁쟁한 선수들의 의지를 꺾었다.
윤정호는 1라운드 9언더파, 2라운드 3언더파, 3라운드 8언더파까지 쾌조의 샷감을 자랑했다. 마지막 라운드에 앞서 그는 “우승이 욕심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우승을 최대한 의식하지 않을 생각이다. 우승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겠다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할 생각이다. 한 홀, 한 홀 집중하다보면 기회는 분명 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신창호 스포츠레저팀장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