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통신업체 AT&T, CNN, 워너브라더스 소유한 타임워너 인수

입력 2016-10-23 10:35
미국 2위 통신업체인 AT&T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타임워너와 인수협상을 체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타임워너는 영화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와 보도전문채널 CNN, 케이블 채널 HBO와 카툰네트워크 등을 보유한 ‘큰 손’이다.

AT&T 로고. AP뉴시스

 AT&T는 22일(현지시간) 타임워너의 주식을 주당 107.50달러, 총 854억 달러(약 97조 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타임워너의 21일 종가가 주당 89.48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20% 이상의 프리미엄을 붙여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절반은 현금, 나머지 절반은 주식으로 지불하게 된다. 타임워너의 부채까지 포함하면 AT&T가 지불하는 금액은 총 1087억 달러에 이른다고 NYT는 밝혔다.
 랜들 스티븐슨 AT&T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산업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두 회사의 완벽한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타임워너센터 건물 앞. AP뉴시스


 이번 인수협상은 미국 통신·미디어 업계에서 이뤄진 2011년 컴캐스트-NBC유니버설의 합병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 글로벌 M&A 가운데서도 가장 규모가 큰 협상으로 분석된다.
 타임워너의 시가총액은 680억 달러(77조6000억 원), AT&T의 기업가치는 2330억 달러(266조 원)로 추산된다. AT&T는 이동통신업체 2위, 케이블TV 공급업체 3위 자리에 있다. 지난해에도 위성TV 업체인 디렉TV를 285억 달러에 샀다. 비디오 스트리밍 회사인 훌루(HULU) 지분도 10% 갖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