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검영장 강제집행...고인 시신 탈취하겠다는 건가?”

입력 2016-10-23 10:05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10:00 경찰이 고 백남기씨 부검영장을 강제집행한다고 발표했다"라며 "밀어부쳐지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조 교수는 "정녕 유가족의 물리력으로 제압하고 고인의 시신을 탈취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 왜 전경련,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등의 사무실, 최순실, 이승철, 차은택, 고영태 등등 피의자의 주거, 컴퓨터, 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당장 청구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이어 "현재 확보한 몇몇의 통신기록 분석에만 시간 보낼 생각인가? 독일로 도피한 최순실 모녀, 중국으로 도피한 차은택의 소재는 확보하였는가?"라고 했다.

 조 교수는 "수사팀은 피의자들이 증거인멸할 시간을 주고 있는가?"라며 "내년 2월 인사를 앞두고 '사실상 인사권자'인 우병우의 눈치를 보고 있는가?"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측근들이 벌인 희대의 게이트를 눈 앞에 두고 머릿속으로 주판알을 튕기며 칼을 뽑지 않는 검사는 국록을 먹을 자격이 없다"라며 "검찰은 고 백남기 선생 부검영장 청구에 기울인 열과 성의 1/10이라도 이 사건에 기울여라!"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