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에서 여객열차 탈선사고가 일어나 최소 70명이 사망하고 60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지 않아 사상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카메룬 수도 아운데에서 제2의 도시 두알라를 오가는 여객열차가 탈선하면서 일부 객차가 전복됐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130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 600명 열차에 2배 넘게 탑승하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카메룬 정부 당국자는 보고 있다.
최근 잇단 폭우로 야운데와 두알라를 연결하는 도로가 붕괴되면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열차뿐이었다.
부상자는 수도 야운데의 여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에드가르드 알리엔 응고오 교통부 장관은 침상이 60여개에 불과한 현지 병원이 몰려드는 부상자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순방 중인 폴 비야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고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며 “2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