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포함한 작가 지망생 등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박진성(38) 시인이 논란 사흘 만에 사과했다. 지난 19일 한 여성 시인 지망생 A씨는 미성년자인 자신이 20살 많은 시인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면서 그 주인공이 박 시인임을 공개했었다.
박 시인은 22일 오후 블로그에 ‘사죄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저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의 부적절한 언행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예정되어 있던 산문집과 내후년에 출간 계획으로 작업하고 있는 시집 모두를 철회하겠습니다. 저의 모든 SNS 계정을 닫겠습니다”라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박 시인이 트위터에 ‘시 배울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올려 연락을 취했고, 이후 박 시인은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거나 “교복 입은 사진을 보내라”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적었다. 그러자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의 고발이 잇달아 쏟아졌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성희롱 논란’ 박진성 시인, 블로그 사과 후 활동중단
입력 2016-10-23 09:27 수정 2017-10-11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