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전폭 지지합니다."

입력 2016-10-22 17:54 수정 2016-10-22 23:27
22일 서울 구로구 고척로 열방샘교회에서 열린 '탈북동포 북핵 5차 실험 규탄 및 박근혜 대통령 10월 1일 국군의날 기념사 탈북 남으로 오라, 우리가 있다 전폭지지 환영대회' 참석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열방샘교회 제공

"존경하고 사랑하는 박근혜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나라와 민족을 위해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 '탈북, 남으로 오라 우리가 있다' 우리 탈북고향선교회 일동은 대통령님의 기념사를 전폭 지지하고 환영하는 바입니다." 

22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척로 열방샘교회에서 열린 '탈북동포 북핵 5차 실험 규탄 및 박근혜 대통령 10월 1일 국군의날 기념사 탈북 남으로 오라, 우리가 있다 전폭지지 환영대회' 에 참석한 기독교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이다. 

탈북자고향선교회(대표 윤요한 목사, 회장 주영순 전도사)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1부 예배에 이어, 2부 탈북자 간증과 환영대회, 3부 대통령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쓰기, 4부 한국 탈북자고향선교회 임시총회 순으로 진행됐다.  

탈북자고향선교회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주민과 군인을 향해 '남으로 오라'고 외쳤다"며 "대통령으로서 북한 주민과 군인을 불쌍히 여긴 담화를 탈북동포들은 100% 지지하고 찬성한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또 말하기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다' '우리가 있다'라고 강하게 외친 것은 300만명씩 주민을 기아로 죽게하면서 핵을 개발하는 김정은을 향해 우리 대통령으로서 할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김정은은 핵은 핵을 부른다는 것을 알고 이제라도 핵을 중단하고 민족 앞에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핵개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기아선상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노력하고, 무력 대신 남북 평화통일에 나서기를 거듭 강조했다.

탈북자고향선교회 대표 윤요한 목사는 설교에서 "내 친동생은 북한 정권에 대해 한마디 잘못 말했다고 밤중에 끌려 갔다"며 "그리고 지금까지 50년이 넘도록 소식이 없다. 사악한 북한 인권 상황"이라고 간증했다.

윤 목사는 1998년부터 칭다오, 베이징, 옌지 등에서 탈북자를 보호하고 생계를 지원하다 2005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지린성 옌지수용소에 수감됐다. 
설교하는 윤요한 목사

윤 목사는 1년여 만에 석방된 뒤 중국 감옥에서의 생활을 낱낱이 기록한 일기를 묶어 '프리즌 차이나'란 책을 발간해 중국의 탈북자 북송 실태를 고발애 국내·외 관심을 받았다. 

윤 목사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북한 핵을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맞서야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하면 악의 세력을 물리쳐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