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승 남았다.’
NC 다이노스가 박석민의 홈런 한 방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전에 두게 됐다.
NC는 2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박석민의 투런포에 힘입어 LG 트윈스에 2대 0으로 승리했다. 1, 2차전을 모두 가져간 NC는 이로써 3경기 중 한 경기만 잡으면 팀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팽팽한 투수전이 후반까지 계속됐다.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는 시속 140㎞ 중후반의 직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투심, 컷 패스트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LG 타선을 봉쇄했다.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도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시속 140㎞ 후반대 직구에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NC 타선을 요리했다.
팽팽한 균형을 깬 것은 박석민의 홈런 한 방이었다. 박석민은 0-0이던 7회 2사 1루에서 허프의 시속 148㎞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해 홈런 아치를 그려냈다. 이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박석민은 이 홈런으로 2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LG는 스튜어트의 공에 철저히 막히며 영봉패를 당했다. 마지막 9회초 2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오지환이 삼진을 당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NC 선발 스튜어트는 빼어난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7⅓이닝 동안 2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삼진 7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LG 선발 허프도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7회 박석민에게 홈런포를 허용하며 분루를 삼켰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하루를 쉬고 24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개최된다.
창원=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