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홈런 한방에 NC, LG에 2연승…1승 남아

입력 2016-10-22 16:36
NC 다이노스 박석민. 뉴시스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뒀다.

NC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재크 스튜어트의 호투와 박석민의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9회말 대역전극을 일궈낸 NC는 2차전에서도 LG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제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스튜어트는 7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투심·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뛰어난 제구력과 완급조절 능력도 발군이었다. 총 투구수는 97개(스트라이크 64개)였다.

박석민은 7회말 선제 투런 홈런이자 결승포를 터뜨렸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2사 1루에서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의 시속 148㎞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해 홈런 아치를 그려냈다. 박석민은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듯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박석민은 MVP에 선정됐다.

양팀 선발진의 명품 투수전이 이어지면서 경기 종반까지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스튜어트와 허프는 완벽한 제구력과 볼배합으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원천봉쇄했다.

NC는 1,2,3회말 공격에서 안타를 치고도 득점에 실패했고, 4회까지 노히트로 끌려가던 LG는 5회 채은성의 2루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1사 3루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7회초까지 이어진 '0의 균형'을 깬 선수는 박석민이었다. 박석민은 7회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날려 허프를 무너뜨렸다.

스튜어트는 8회 1사까지 막고 홈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NC의 두 번째 투수 원종현은 150㎞대의 강속구를 앞세워 1⅓이닝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고, 9회 2사 1,2루의 위기에서 나온 이민호도 무실점 피칭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