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NC가 전날의 기운을 받아 2차전도 잡는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2일 오후 2시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NC 다이노스 김경문(58)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9번 했는데 9회에 그런 역전을 한 기억이 없다. 경기 후반에 역전이 나오면 팬들이 매료될 수밖에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2차전에는 박민우(2루수)와 김성욱(중견수)이 테이블세터로 나선다. 나성범(우익수) 테임즈(1루수) 이호준(지명타자) 박석민(3루수)은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
나성범은 다시 3번에 배치됐고,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이호준을 5번타순에 넣어 공격력을 강화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박석민은 6번 타순으로 해결사 역할을 맡겼다.
전날 4번타자로 뛰었던 권희동(좌익수)은 7번 타순에 배치됐다. 그 뒤는 손시헌(유격수) 김태군(포수)이 잇는다.
김 감독은 1차전에서 나성범과 박민우, 권희동을 2, 3, 4번에 배치하며 깜짝 라인을 발표했으나 선수들이 부담감으로 인해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에 대해서 김감독은 "컨트롤이 좋은 투수는 선제 공략하는 방법밖에 없다. 몸쪽 공이 날아오면 배트가 나갈 수밖에 없다. 허프는 몸쪽 공으로 카운트를 잡고 좋은 체인지업으로 승부한다. 이에 대해 타격코치가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NC의 간판 타자 나성범은 어제 1차전에 대해 "분위기가 완전히 갔다고 생각했다. 8회에 내가 병살타를 쳐 나로 인해 분위기가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비 나가서도 자책을 했다"며 "근데 찬스를 만들고 이겼다. 야구하면서 처음 겪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4번타자의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고전했지만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권희동은 "이것도 못 치면 병신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동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호준 선배가 동점 적시타를 치셔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총력전으로 2차전을 잡아 1승 1패로 원정을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양상문(55) 감독은 "우리는 라인업을 그대로 간다. 1루수와 포수만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23일이 이동일인 만큼 전력으로 상대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테이블세터로 김용의(중견수)와 이천웅(좌익수)이 뛰고, 박용택(지명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루수) 오지환(유격수)이 클린업 트리오를 맡는다.
채은성(우익수)과 양석환(1루수)이 뒤를 잇고, 유강남은 선발 포수로 나선다. 9번타자는 손주인(2루수)이다.
양 감독은 "어제 임정우를 안 바꿨어야 하는데 괜히 바꿨다. 안 바꿨으면 잘 막았을 것이다. 어제는 변화구가 맞길래 바꿨다. 구위가 떨어진 것이 아니고, 상대가 변화구에 대한 대비를 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공희정 기자 jjinga@kmib.co.kr
NC "역전승 기운받아 2차전도 잡는다"...LG "총력전으로 1승은 따갈 것"
입력 2016-10-22 14:04 수정 2016-10-22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