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해제 불발 변승우씨 “국민일보는 마귀 앞잡이” 맹비난

입력 2016-10-22 10:36 수정 2016-10-22 10:49
사랑하는교회(구 큰믿음교회) 변승우씨가 이단에서 해제되는 게 불발에 그치자 그 탓을 국민일보에 돌리고 맹비난했다.
사랑하는교회 변승우씨가 지난 9일 설교에서 국민일보를 맹비난하고 있다. 사랑하는교회 유튜브 설교영상 캡쳐

국민일보가 21일 입수한 ‘수많은 목사와 신자를 가짜로 만드는 교리!’ 설교에 따르면 변씨는 “우리나라 언론은 비열한 것을 넘어 불의합니다. 국민일보는 이건 뭐 마귀의 앞잡이, 완전 이단 사이비 전문가의 하수인입니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국민일보 구독하지 마세요. 그거 완전히 썩어빠진 장사치입니다. 완전 장사치입니다”라면서 “이단사냥꾼의 나팔수 노릇하는 게 국민일보입니다. 이게 왜 그러냐. 기득권을 따라가기 때문입니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 설교는 변씨가 지난 9일 사랑하는교회에서 한 설교다. 변씨가 이처럼 과도한 비난을 한 것은 자신이 간절히 바라던 이단해제가 불발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특별사면위원회는 김기동 박윤식 변승우 이명범씨, 교회연합신문에 대한 이단특별사면을 추진했다. 하지만 예장통합 총대들은 총회에서 이단특별사면을 원천무효화 시킨 바 있다. 

변씨는 지난달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한국교회를 비판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한국교회 앞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오니 저의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변씨의 비난과 달리 국민일보는 한국교회의 입장을 충실히 전달했으며 팩트를 객관적으로 보도했다”면서 “그의 비난은 한국교회에 대한 비난과 같다. 변씨가 한국교회 앞에 사과한다고 했지만 본심이 그게 아니었다는 게 명백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사랑하는교회 홈페이지 캡쳐

국민일보는 변씨의 진의를 듣기 위해 홈페이지에 나오는 교회 전화번호로 수십차례 연락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