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우병우 신적인 존재”

입력 2016-10-22 10:01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21일 열렸지만 최대 관심사였던 우병우 민정수석 출석은 결국 불발로 끝났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 "청와대가 전체 의견을 모아 대통령께 무엇을 건의 드리거나, 이 사항과 관련해서, 그럴 수 있는 환경과 조건들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그 누구도, 실장도, 개별 수석들도 자율성을 갖고 이 문제를 국회와 어떻게 협상해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주도권을 행사해서 대통령께 의견을 전달하고, 우병우 수석을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이런 처지가 전혀 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저 우병우 수석의 정치적 선택만을 망연자실하게 쳐다 볼 수 밖에 없는 게 지금 청와대의 현실조건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 대변인은 "우 수석은 거의 왕수석을 넘어서 신적인 존재"라며 "국회 운영위원장이 정진석 원내대표입인데 국회에 잠깐만이라도 얼굴을 비춰줬으면 좋겠다, 어찌보면 대단히 굴욕적인 표현이다. 여당의 원내대표가 그런 얘기를 하기 전까지 그리고 청와대의 이원종 비서실장이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오지 않는 걸로 봤을 때, 우병우 수석이 모시는 분은 대통령 한 분 외엔 다른 분이 없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에 모 일간지에 교체설 이런 부분들을 흘렸었는데, 0%를 넘어서 마이너스 %다 이런 얘기들이 나왔었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지금 워낙 국민의 상식에 반하는 비정상적인 상황들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정상적인 판단력을 가지고 앞을 내다보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