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에서 신부의 쌩얼(민낯)을 보고 실망한 아랍인 남편이 이혼을 요구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지난 18일 아랍에미리트 현지 언론 알 이티하드의 보도를 인용해 유명 휴양지인 샤르자 알 맘자를 비치에서 신혼여행을 즐기던 한 신혼부부가 파경위기에 몰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신혼부부는 6개월의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두바이의 알 맘자르 해변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은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물놀이를 하던 중 신부가 공들인 메이크업이 점점 번지고 지워지기 시작했다. 신랑은 바닷물에 메이크업이 지워진 신부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신랑은 신부가 결혼 전 성형수술을 했고, 인조 속눈썹을 이용한 짙은 화장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신랑은 “신부가 인공적인 아름다움으로 나를 속였다”며 이혼을 요구했다.
매체에 따르면 신부는 신랑의 이혼소송에 정신적 충격을 받아 심리상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부의 주치의 압둘 아지즈 아사프 박사는 “신랑이 즉시 이혼을 요구했고 재결합을 위한 어떠한 시도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