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방선교방송이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는 2016년 12월에 가청범위에서 벗어나 한반도에서는 들을 수 없게 됩니다… 청중들이 방송을 듣는데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동역자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단파 라디오를 통해 20년 넘게 북한 지역에 복음을 전파하고 있는 TWR북방선교방송(대표 성훈경 목사)이 21일 ‘긴급 기도제목’을 배포했다.
대표인 성 목사는 “단파 방송은 태양 흑점의 영향으로 주기적인 주파수 변경이 필수적”이라며 “국제 주파수 관리국에 새로운 주파수(7500㎑)사용을 신청했는데, 행정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고 기도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태양 흑점은 태양 표면에 나타나는 어두운 반점이다. 흑점의 개수나 크기는 대략 11년 주기로 증감하는데, 이때 태양 자기장이 지구 대기의 전리층을 교란시킨다. 이 때문에 전리층 반사를 이용해 전파를 보내는 단파 방송인 TWR북방선교방송은 주파수를 바꿔줘야 기존 가청권에 복음 전파를 이어갈 수 있다.
성 목사는 “현 주파수(9910㎑)로는 오는 11월까지 북한 전지역에 걸쳐 청취 감도가 ‘좋음’으로 나타난다(위 사진)”면서 “하지만 12월부터 1월까지는 이들 지역에서 거의 들을 수 없는 상황(아래 사진)이 되기 때문에 늦어도 11월 중순에는 주파수 변경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TWR북방선교방송 자료에 따르면 현 주파수의 가청범위는 오는 11월까지 북한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 몽골에까지 이르지만 12월에는 가청범위가 한반도까지 미치지 못한다.
성 목사는 “주파수 변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재 방송을 듣고 있는 북쪽의 청취자들이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주파수 변경이 적시에 이뤄져 복음 전파가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기도를 요청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