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보수적 韓문화 탈피” 美빌보드 인기분석

입력 2016-10-21 20:46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미국 빌보드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멤버 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미국 내 인기 및 성공 비결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20일(현지시간)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은 어떻게 미국 케이팝 차트 기록을 세웠나(How Korean Boy Band BTS Broke a U.S. K-pop Chart Record – Without Any Songs In English)’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미국 내 프로모션이나 영어노래 하나 없이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에 대해 다룬 빌보드 칼럼은 앞서 두 차례 게재된 바 있다. 빌보드가 케이팝 그룹과 관련해 3번 연속 칼럼을 낸 건 이례적이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은 미국 시장에 피상적 접근을 했던 기존 케이팝 가수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며 “그들은 이미 지난해 첫 번째 정규 앨범으로 미국 투어를 매진시켰다”고 분석했다.


현지의 케이팝 전문가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멤버 각각의 예술적 개성과 케이팝 시스템의 장점인 그룹 사운드와 팀워크가 잘 조화된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말하고자 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팬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훌륭한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 ‘피 땀 눈물’에 대해서는 “안무를 통해 인생과 어긋난 관계를 표현하고, 정신적인 고뇌·아이돌로서의 삶·여성을 향한 응원까지 노래했다. 앨범의 전 수록곡이 보수적인 한국 문화에서는 잘 다루지 않던 독특한 주제들로 이뤄졌다”고 호평했다.

방탄소년단은 최신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26위로 진입하며 한국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Spotify’의 Viral 50차트에서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