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을 섬멸하기 위해 러시아 항공모함이 시리아로 향하고 있다. 전투 폭격기를 최대 50대 수용할 수 있는 이 항공모함은 알레포에서 또 다시 대규모 희생을 낳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CNN은 20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를 인용해 러시아 항공모함인 아드미랄 쿠츠네초프가 북해를 거쳐 영국해협을 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보전문가들은 지난 15일 러시아에서 출발한 이 항공모함이 영국해협과 지중해를 거쳐 시리아 항구도시 타르투스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러시아 군함 8척이 시리아로 향하고 있다”며 “냉전 시대 같은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나토 해군은 러시아 함대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나토의 한 외교관은 19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항공모함은 알레포를 공격하기 위한 전투 폭격기들을 싣고 있다”며 “2주 안에 알레포에서 무자비한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러시아 전력이 배치됐다”며 “항공모함까지 앞세운 러시아군은 최대 알레포 반군 8000명을 희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드미랄 쿠츠네초프 출격으로 러시아는 알레포에 최종 공격을 가할 작정이다. 모함은 시리아에 배치된 지상 전투기와 공조도 가능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