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줄 주렁주렁 온유, 최근 모습은?

입력 2016-10-22 00:01 수정 2016-10-22 00:01
최근 온유 모습. 장종택 목사 제공

무의식으로 죽음 앞에 서있던 아이가 고난주간에 “예수님, 예수님!”을 부르며 깨어난 . 지난해 1월부터 SNS를 타고 정직한 중보기도 물결을 일으켰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최근 ‘온유 아빠’ 장종택(48) 목사님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기적 같은 소식이 다시 한 번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장 목사님의 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오늘 오후, 고대병원 온유 담당 교수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온유 아버님, 너무나 좋은 소식 알려드릴게요. 지난달(9월) 뇌척수 축출해서 검사한 결과가 나왔는데, 온유를 공격했던 항체가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

작년 입원한 딸에게 찬양을 불러주고 있는 장종택 목사의 모습.

 온유의 병명은 ‘항NMDA수용성뇌염’. 지난해 1월 입원한 뒤 난소 종양 제거 수술에 이어 혈장 분리술만 일곱 번 받았고, 항암 치료도 다섯 번이나 했답니다. 온 몸에 링거줄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던 아이의 모습이 페북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갔죠. 함께 울면서 아이를 살려달라 기도했지요. 

근육을 만들기 위해 운동은 필수. 그래서 요즘 온유는 스케이트를 탄다. 장종택 목사 제공

 그동안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면서 아이의 상태를 계속 지켜봤죠. 몇 차례 위험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검사 결과에서 항체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 소식을 전하는 교수님 역시 “이런 일이 이전에는 없었다. 온유가 처음”이라며 크게 웃었답니다.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으면 교수님이 직접 전화를 하셨을까요. 온유 아빠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온유 때문에 늘 마음 졸이며 기도했었는데, 하나님은 결국 이렇게 결론을 맺게 하셨습니다. 이후에도 건강에 대한 체크업은 해야하지만 더 이상 척수액 뽑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동안 함께 중보기도를 해왔던 페친 3000여명이 ‘좋아요’로 공감했고, 댓글도 수백개나 달렸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 감사합니다” “역시 우리 하나님께선 최고의 치료자이십니다” “예전에 건너건너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는데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증거네요!” “주님이 주신 엄청난 선물”이라고 함께 웃었습니다.

온유와 아빠 장종택 목사

 21일 전화통화에서도 장 목사님은 잊지 않고 전했습니다.

 “정직하게 기도해주신 동역자님들 감사합니다. 죽음 안에서 항체의 공격을 받으며 발작했던 온유가 여러분의 정직한 중보기도로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정직한 기도와 예배는 일상에서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