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당시 피해자가 닫힌 스크린도어를 열려고 했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사고를 본 목격자 5명 중 3명을 불러 조사했고 이같은 진술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 목격자는 김씨와 같은 전동차 4호칸에 탑승해 사고가 나기까지 전 과정을 지켜봤다. 남성 목격자 2명은 3호칸에 탑승했다가 4호칸으로 옮겨오던 도중 사고를 목격했다.
여성 목격자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 김모(36)씨가 “문을 열어달라”고 4~5회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가 전동차 내 스피커 폰으로 기관사에게 이같은 말을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목격자는 “전동차 문이 열렸지만 스크린도어는 열리지 않아 김씨가 이를 열려고 했다”고도 진술했다.
경찰은 이러한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기관사 윤모(47)씨의 진술과 사고 전동차 로그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과실 여부를 따질 계획이다.
지난 19일 경찰 조사를 받은 기관사 윤모(47)씨는 “인터폰으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문을 열어달라’고 했다”며 “30초 정도 기다리다 문을 닫았고, 출발 등이 켜져 안전하다는 생각을 해 차량을 출발시켰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날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김포공항역 사고 긴급 업무보고에서 서울도시철도 관계자는 김씨가 비상문으로 튕겨져나온 뒤 의식을 잃기 전 역무원에게 “회사에 늦는다고 연락해야 하니 휴대전화를 찾아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경찰, 김포공항역 사망사고 목격자 진술 확보
입력 2016-10-21 17:45 수정 2016-10-21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