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청장 정용선)은 오패산 경찰관 총격 사건이후 총포를 제조할 수 있는 방법 등에 관한 인터넷 게시물을 모니터링해 자신이 개설한 인터넷 카페에 ‘피스톨 제작 강좌 영상’ 등 5편의 사제총기 제작 관련 영상을 게시한 A군(15·고1)을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21일 밝혔다. 해당 영상은 차단조치됐다.
경찰은 또 블로그에 권총 구조도 등을 게시한 블로거를 추적하는 등 인터넷을 통한 총포·화약류 제조방법의 게시·유포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사제 총기 관련 유해정보를 차단 요청하는 등 적극 대응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월 17일 ‘○○ gun’이라는 명칭의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후 ‘피스톨 제작강좌 영상’ 등 총 5편의 총기 제작 관련 유튜브 동영상을 링크해 게시했다.
A군은 호기심으로 장난감 권총을 만들어 보기 위해 설명이 잘된 자료를 수집하여 게시했으나 실제로 제작 시도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권총 구조도 등을 게시한 블로거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해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월 6일부터 시행된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의2 ‘인터넷 등을 통한 총포·화약류 등의 게시·유포 금지’ 조항에 의해 단순한 호기심에 의한 게시·유포 행위도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고1 남학생 피스톨 제작 강좌 영상 등 5편 올려
입력 2016-10-21 17:24 수정 2016-10-21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