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유명 관광지 시엠립에서 가난한 현지 소녀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60대 한국인 목사가 체포됐다.
21일 캄보디아 시엠립 경찰과 현진 언론 등은 60대 한국인 목사 박모(62)씨를 지난 6년 동안 8명의 10대 여성을 자신이 운영하는 교회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목사는 시엠립에 10년가량 거주하면서 시내와 외곽인 프라삿 바콩에 각각 1곳씩 2개의 교회 사역을 담당해왔다.
두옹 타브리 시엠립 경찰 서장은 "성폭행 피해자들은 13살 부터 21살까지 여성들로, 이들은 각자 수차례 박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말했다.
박 목사는 피해자 가족들이 인근에 거주했지만 교회 안에서 자는 것이 아이들의 안전에 좋다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브리 서장은 또한 "박 목사는 소녀들에게 성관계를 맺는 대가로 가족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하거나 오토바이 등을 제공해'아동 성매매'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경찰에 제보한 소아성애자 추적 비정부기구(APLE)는 성명을 통해 "피해자들은 현재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며 "피해자 중 한사람이 박 목사가 다른 한국 남성에게 팔아넘겼다는 증언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