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에서 379년된 미라 발견

입력 2016-10-21 15:36 수정 2016-10-21 23:05
전남 곡성에서 379년 전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가 발견됐다.

 21일 전북 남원문화원에 따르면 미라는 지난 17일 곡성군 삼기면 근촌리에 위치한 광주이씨 문경공지파 문중의 묘역에서 전북 남원 주생면 영천리 선영으로 이장을 하기 위해 파묘하던 중 발굴됐다.

파묘과정에서 나온 미라는 선조 때 도승지를 지낸 이덕열(호 양호당)의 정부인인 청풍김씨(淸風金氏)다. 인조 때인 1637년 남원 주포방(현 주생면 영천리)에서 71세에 별세한 것으로 문중 기록이 담긴 보첩(譜牒)에 기록돼 있다.

미라는 머리카락이 그대로 남아 있는 등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파묘 현장에서는 미라와 염주 또는 구슬로 추정되는 유품 1점이 함께 나왔다.

광주이씨 문경공지파 후손이자 전 남원문화원장인 이병채씨(79)는 “5㎝ 두께의 소나무관에 옻칠을 하고 그 위에 석회석을 덮어 물과 공기가 차단된 탓에 미라로 남아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손들은 박물관 기증도 검토했으나 기록사진만 남기고 선영에 다시 매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남원문화원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