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공사(도철)는 지난 19일 승객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승강장안전문)를 내년 7월까지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나열 도철 사장 직무대행은 21일 서울시의회 긴급 업무보고에서 “현재 진행중인 설계 등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이른 시일 안에 전면교체를 추진하겠다”며 “2017년 7월쯤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직무대행은 “안전문이 전면 교체될 때까지 승강장 안전요원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포공항역은 2005년 도철 구간 최초로 스크린도어가 설치됐으나 노후화되고 고무에 의한 벨트 구동방식으로 시범 설치해 스크루방식을 적용한 다른 역보다 고장이 잦았다.
도철은 CCTV 영상과 전동차 운행기록을 분석한 결과 기관사가 두 번째로 전동차 출입문을 열고 약 27초 후 닫는 과정에서 숨진 김모(36)씨가 승강장안전문과 열차 사이 공간에 갇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씨는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서 약 1분52초 갇힌 상태에서 7.2m 가량 끌려간 뒤 비상출입문으로 밀려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나 직무대행은 승객이 끼인 상태에서 승강장안전문이 열리지 않은데 대해 “기관사가 상황을 오판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 내년 7월까지 전면교체한다
입력 2016-10-21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