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괴담,악성댓글 난무..법질서 바로 서야”... 지지율 최저치 경신

입력 2016-10-21 17:44
제7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이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법 위에 군림하는 떼법 문화와 도로 위 난폭운전, 불법파업과 불법시위, 온라인상 난무하는 악성 댓글과 괴담 등 일상 속에서 법질서 경시 풍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며 “우리가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혁신을 이뤄내려면 무엇보다 우리 사회 법질서가 바로 서야만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회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법질서가 무너지면 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먼저 큰 피해를 당하고, 불법과 무질서가 용인되는 사회에는 발전도 희망도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경찰은 사회 전반에 법질서 존중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공명정대하고 엄격한 법 집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생활 주변의 작은 불법부터 우월한 지위를 악용하는 갑질 횡포, 더 나아가 우리 사회 근간을 흔드는 헌법파괴 행위까지 그 어떤 불법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일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경찰의 근무여건 개선과 사기 진작에 적극 힘쓰면서 경찰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에서 임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제7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이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조한기 경감(부산남부경찰서 교통과)에게 근정포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편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5%로 다시 취임 이후 최저치를 일주일 만에 경신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주 2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이번주 1%포인트 추가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5%포인트 상승한 64%를 기록,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야당이 제기한 최순실씨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논란이 박 대통령 지지율 급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18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19%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