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박대통령,최순실은 아는 사이...절친 아니다”

입력 2016-10-21 12:42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내가 생각하기에 비선실세는 없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친형제까지도 멀리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씨 등이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고 밤에 만나고 이런 기사가 난 것을 봤다. 그것은 성립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아는 사이인 것은 분명하나 절친하게 지낸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실장은 "직원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했는데 절친하지는 않다고 했다.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아는 사람이 없겠냐"며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을 '언니'라고 부르고 40년간 절친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해명이나 설명할 무슨 값어치가 있겠냐"며 "사람이 누구든지 어떤 시각을 갖고 보느냐에 따라서 전부 해석이 다를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을 보고 나쁘다고 할 수도 있고, 나쁜 것으로 상상할 수도 있는 그런 케이스"라고 했다.

 이 실장은 또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 작성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겠냐. 처음에 기사를 봤을 때 실소를 금치 못했다"며 "중요도도 그렇고 시스템으로 성립 자체가 안 되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보통 행사 때 연설문은 대체로 연설을 기록하는 비서관이 초안을 잡고 관계되는 수석실에서 전부 다듬어서 올린다"며 "광복절 행사라든지 큰 행사는 전 수석실에서 전부 나눠서 의견을 모으고 다듬고 독회를 거쳐서 올린다. 여기에 어떻게 개인이 끼어들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