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통령-안철수 총리 시나리오?” 논의 시기상조론

입력 2016-10-21 12:02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연대설이 무르익고 있다.

 일각에선 손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대통령과 총리를 나누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69세인 손 전 대표의 나이를 감안하면 '손 대통령-안 총리' 카드가 이른바 '손-안 연대'의 핵심 골자란 이야기다.

21일 손 전 대표가 발간한 저서 '나의 목민심서, 강진일기'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8월28일 강진에서 손 전 대표를 만나 "국민의당으로 오시라. 새로운 당명을 포함해 모든 당 운영에 대해 열겠다"고 말했다.

이에 손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10년 정권이 나라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놓았는데 이걸 바로잡으려면 10년이 넘게 걸릴 거다, 그러니 우리 둘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정권교체를 하자"고 말했다.

또 손 전 대표가 20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우리 둘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정권교체를 하자"고 말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10년 이상 가는 정권'은 한 정당이 두번 집권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를 감안하면 손-안 연대를 통해 대통령을 두명 배출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손 전 대표가 먼저 대통령이 되고 안 전 대표가 차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는 시나리오를 언급했다는 해석이다. 

 내년 대선에서 손 전 대표가 당선되면 안 전 대표는 국무총리 등 주요 요직을 맡고, 그 다음 대선에 안 전 대표가 집권하는 방안이다.

물론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현재로서 그리 크지 않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