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터널 총격전 범인, 책 3권 출간 “극단적 민족주의 성향”

입력 2016-10-21 11:12

오패산 터널에서 경찰관을 사제 총으로 숨지게 한 피의자 성병대(45)가 책 3권을 출간했다는 정황이 발견됐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저자가 성 씨로 추정되는 책은 총 3권이다. '대지진과 침략전쟁1', '대지진과 임진왜란', '대지진과 정한론' 등 이다. 그러나 출간 시기 등이 석연찮아 사실 여부는 단정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

성씨의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의 커버사진으로 '대지진과 침략전쟁'이라는 책의 표지 사진을 올렸다. 이 책의 저자는 '성병대'로 쓰여 있으며 포털사이트의 도서검색 페이지에서도 검색이 가능하다.

책의 상당부분은 일본의 독보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는 반론으로 극단적인 민족주의 성향을 보인다.

포털에서  ‘대지진과 침략전쟁’ 책을 검색해 보면 ‘일본이 독도 영유권 분쟁을 하는 이유가 독도를 한반도 공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사용코자 영유권 분쟁을 하는 것임을 일본의 전쟁역사 사례를 통해 밝히고 있는 책이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 책은 ‘기존 한국사와 일본사를 뒤엎어 재해석하며 일본의 우경화로 인한 동아시아 국제정세를 가장 노골적으로 분석하고 있고,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정보가 대거 수록되어 있다’고 쓰여 있다.

이와 함께 저자 소개란에는 '한국사, 일본사, 군사학 등 여러 전문분야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틀에 박힌 사고방식에서 탈피해 여러 전문 분야의 지식을 활용함으로써 북정 문제를 통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돼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책을 펴낸 출판사의 주소가 서울시 강북구 오패산로이며 성씨에게 폭행을 당한 이모씨가 운영 중인 부동산 중개업소로 확인됐다. 성씨는 이곳에 거주한 세입자였다.

또한 해당 출판사는 2013년 12월 인허가를 얻었다가 2014년 2월 폐업했다. '대지진과 침략전쟁'은 출판사가 영업 중인 시기에 출간됐지만, '대지진과 임진왜란', '대지진과 정한론' 등의 책이 출간된 시기는 출판사가 폐업한 이후로 기록돼 있어 사실여부는 단정 짓기 어려워 보인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