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朴대통령, 은행 털어 좋은 곳 써도 좋다는 얘기?”

입력 2016-10-21 09:40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의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르·K스포츠재단은 시작부터 불법이다"라며 "불법적으로 재벌로부터 800여억원을 갈취해 사용했다”고 전제했다.

 박 위원장은 "“불법으로 갈취한 돈을 좋은 목적으로 썼다고 합리화될 수 없다"라며 "마치 은행을 털어서 좋은 곳에 써도 좋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대통령이 유체이탈 화법을 이용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합리화시키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은 물론 최순실씨의 불법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밝히겠다’, 그리고 ‘우병우 민정수석은 반드시 국회에 출석시키겠다’, 이렇게 말해야 대통령의 말이 옳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변명 일변도로 하는 것은 또다시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