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탈북 여성, 인신매매와 성적 학대의 대상 우려”

입력 2016-10-21 09:37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인권 문제의 경우 계속 중요한 국제적 의제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반 총장은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71차 유엔총회에 ‘북한인권 보고서’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VOA는 전했다.

 반 총장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변화가 있다는 아무런 징후가 없고, 구금시설에서는 고문과 학대 등 중대한 인권 침해가 계속되고 있으며, 수감자들은 재판 때까지 변호인 접견이 제한되고,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는 거부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반 총장은 또 "주민들의 이동의 자유가 여전히 극도로 제한돼 있고, 외국인들마저 평양 밖으로 나가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북한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 정보에 대한 접근이 계속 극도로 제한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7월 이후에는 평양에 거주하는 외교관과유엔 직원들도 광범위한 감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VOA는 전했다.

 이어 "식량권과 건강권, 아동과 여성들의 권리도 계속 침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특히 탈북을 모색하거나 북한을 탈출한 여성들이 인신매매와 성적 학대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반 총장은 북한이 계속 자행하고 있는 납치와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