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우(31)가 어머니와 함께할 미래를 미리 그려봤다.
20일 방송된 MBC ‘미래일기’에 출연한 서우는 “2014년부터 2년 동안 일을 못했다”며 “나는 망아지 같은 딸이었는데 백수로 지내면서 철들기 위한 진통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애정 어린 농담도 덧붙였다. 그는 “제가 예쁨을 받고 자랐을 것 같을 테지만 제 최고의 안티는 엄마”라며 “악플을 100개 합친 정도다. 굉장히 솔직한 말로 돌직구를 던지시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우는 50대가 됐을 때를 가정하고 어머니와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90세 할머니 분장을 한 어머니를 보자마자 그는 눈물을 터뜨렸다.
덕수궁에서 어머니를 만난 서우는 “20년 전 이 길을 자주 다녔다”고 반가워했다. 딸과의 길거리 데이트에 어머니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않고 다니니 너무 좋다”며 기뻐했다.
서우는 “예전에 엄마와 함께 외출했는데 뒤에서 사람들이 나를 욕하는 소리가 들리더라”며 “그때 엄마의 뺨이 흔들리더라. 그 뒤로 엄마와 외출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어머니는 “(내게는) 귀한 딸인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너무 쉽게 이야기하는 것이 슬펐다”며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 가족 여행지였던 을왕리로 향한 두 사람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회상했다. 서우는 “2005년 아빠가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돌아가셨다”며 “그 뒤로 아버지라는 말은 식구들의 금기어였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어머니가 있었기에 꿋꿋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어머니는 “앞에서는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으며 세 딸을 키웠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