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21일 오전 4시부터 2차 파업 돌입

입력 2016-10-20 21:54
부산지하철 노조가 2차 파업을 예고했다.

부산교통공사 노조는 사측과 최종 교섭이 결렬돼 21일 오전 4시부터 2차 파업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노조는 단체교섭 결렬에 따라 지난달 27일 1차 파업에 돌입해 파업 나흘째인 30일 조건없이 파업 잠정 중단을 선언하고 사측에 교섭을 제의했다.

파업 중단 이후 노사는 지난 6일 교섭을 재개해 18일까지 수 차례에 걸쳐 걸쳐 본교섭과 실무교섭, 실무접촉 등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다대선 필요 인력 신규 채용, 성과연봉제 노사합의 시행, 통상임금 정상화, 임금 4.4% 인상, 퇴직휴가 사용기간 연장, 퇴직일 일원화 등 6개 핵심 요구안에 대한 집중 협의를 제안했다. 이에 사측은 부산시·정부 지침 등을 이유로 전향적 검토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노조는 교섭결렬과 2차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부산도시철도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3271명의 조합원 중 878명의 필수유지업무자를 제외한 2393명이 파업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는 노조의 파업 결정에 따라 박종흠 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대응에 나섰다.

공사는 필수유지인력 959명과 비조합원 등 자체 인력 475명, 협력업체 등 외부인력 895명 등 총 2329명을 투입키로 했다.

공사는 파업 첫 날인 21일에는 출·퇴근시간대는 평소와 동일하게 100%, 기타 시간대는 70% 수준으로 운행해 열차운행률을 1차 파업과 동일한 85.2%로 운행하고, 휴일인 23일에는 평소대비 84%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무인운전인 4호선은 파업과 관계없이 정상 운행된다.

부산불꽃축제 행사일인 22일에는 비상운전인력 87명을 투입해 열차 운행을 총 234회(1호선 36회, 2호선 60회, 3호선 98회, 4호선 40회)늘린다. 이에 따라 열차 운행 간격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2호선 기준 3.5~4분으로 유지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