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처가’ 레드냅, 승용차에 낀 아내 끌고 주행… 끔찍한 교통사고

입력 2016-10-21 00:03
요르단 축구대표팀 감독 해리 레드냅(69)의 아내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레드넵 감독이 승용차에서 내린 아내의 옷자락이 문에 낀 줄 모르고 출발한 사고였다. 아내는 차에 매달려 끌려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일 영국 본머스 웨스트본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한 레드냅 감독과 동갑내기 아내 산드라의 교통사고 상황을 전했다. 레드냅 감독은 직접 운전한 승용차로 산드라를 쇼핑몰에 내려줬다. 하지만 산드라의 코트자락은 조수석 문틈에 끼었고, 레드냅 감독은 이를 알아채지 못한 채 출발했다.

 산드라는 승용차에 끌려갔다. 산드라의 비명소리를 들은 레드냅 감독이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산드라의 발에선 이미 많은 양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산드라는 끌려간 거리만큼 아스팔트에 혈흔이 생길 정도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수술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레드냅 감독이 차에서 내릴 때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앰뷸런스가 도착할 때까지 아내 옆을 지키면서도 몸서리쳤다. 평소 경기장이나 행사장에 아내와 자주 동행했고, 쇼핑몰까지 직접 운전해 데려다줄 정도로 공처가였던 만큼 충격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레드냅 감독은 손흥민(24)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를 2008~2012년 지휘했다. 2012~2015년에는 퀸즈파크 레인저스 감독이었다. 당시 박지성(35)은 퀸즈파크에 있었다. 지난 3월부터는 요르단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