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에 따르면 평양 중앙동물원에 사는 암컷 침팬지 달래는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붙이고 사람들이 던진 담배꽁초 불씨를 이용해 줄 담배를 피우고 있다. 기이한 행동을 신기하게 여긴 손님들이 수천명씩 몰려들면서 동물원도 이를 이용하는 모양새다.
동물원 측은 달래가 담배 연기를 빨아들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명백한 동물 학대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인간의 재미를 위해 고의적으로 침팬지가 담배에 중독되도록 만들었다”며 “잔인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1959년 지어진 동물원은 2014년 현대식 시설을 갖추라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지시로 수리에 들어갔다가 지난 7월 재개관했다. 달래 말고도 덩크슛을 날리는 원숭이나 주판으로 셈을 하는 강아지, 롤러스케이트 타는 여성 위를 따라 날아다니는 비둘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