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피부염과 여드름, 각기 치료법 달라야 하는 이유

입력 2016-10-20 17:35

얼굴에 발생하는 여드름과 뾰루지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경과하면 없어지는 여드름의 특성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계속하여 없어지지 않는 여드름이라면? 치료를 해도 없어지지 않거나 재발하는 여드름이나 간지러운 경우라면 지루성여드름을 의심해볼만 하다.

지루성여드름이란 모낭 쪽에서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흔히 여드름과 같이 피부에 염증이 올라오게 되는데 그 모양이 좁쌀과 흡사하다. 지루성여드름의 패턴 중 하나는 가려움을 동반하거나 얼굴에 홍조가 함께 나타나고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여드름은 28일을 주기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반면 지루성여드름은 컨디션에 따라 며칠 사이에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지루성여드름은 두 가지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다. 첫째는 지루성피부염이 먼저 발생하고 그 위에 여드름이 발생한 경우다. 둘째는 발진이 여드름처럼 보여지는 ‘여드름 없는 지루피부염’이다. ‘여드름 없는 지루성피부염’의 경우 얼굴에 생긴 여드름들을 자세히 보면 면포가 없고 고름이 발생하지 않는 형태를 띄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지루성여드름은 일반 여드름과 치료법이 다르다. 그 발생 원인이 서로 다른 피부질환이기 때문. 일반 여드름이 피부의 문제를 해결하면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반면 지루성여드름은 지루성피부염 치료법의 도움이 필요하다. 즉, 몸속 지루성피부염 원인 제거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경희샘한의원 구재돈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은 열대사장애다. 이는 몸속의 열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높은 곳에 뭉치게 만든다. 때문에 열이 두피와 얼굴에서 뭉치게 되는 것이며, 이러한 현상이 지루성피부염 증상 및 지루성여드름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치료하려면 열대사장애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구 원장에 따르면 열대사장애에 효과적인 한방치료가 환자들의 피부고민을 덜어줄 수 있다. 환자 개인마다 모두 다른 체질과 병변에 따라 다른 약재를 선정하여 탕약을 처방하고 그를 복용하게 함으로써 원인을 제거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 원장은 “특히 지루성피부염이 치료될 경우 90%이상의 확률로 지루성여드름도 함께 치료되기 때문에 없어지지 않는 여드름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약 외에도 부작용이나 피부자극이 적은 약침치료와 한방외용제도 피부관리를 돕는다. 때문에 원인 제거와 함께 얼굴간지러움 등의 피부 증상 해소에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