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천사님 또… 위안부 피해자 위해 남몰래 기부

입력 2016-10-20 17:02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송중기(31)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남몰래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경기도 광주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 측에 따르면 송중기는 지난 18일 ‘일본군 성노예피해자 인권센터’(국제평화인권센터) 건립기금 모금 계좌에 2000만원을 입금했다.

이 같은 사실은 후원금 통장 정리 과정에서 우연히 밝혀졌다. 추후 소속사 측으로부터 송중기가 입금한 게 맞다는 답변을 들었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일반 후원자의 경우 후원금을 입금한 뒤 연락이 오는데 송중기씨의 기부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송중기씨가 개인적으로 조용히 기부한 것 같다”고 전했다.

송중기의 ‘조용한’ 선행 소식은 앞서 여러 차례 들려왔다. 2011년부터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치료비를 후원해온 사실이 지난 3월 알려졌고, 군 복무 중이던 지난해 5월에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네팔 지진 긴급구호 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송중기는 현재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군함도’를 찍고 있다. 일제 치하 당시 일본 군함도(하시마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다.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