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어려운 때에 본인들의 이익에만 몰두해서 일자리를 이탈해 거리로 나가는 것은 결국 그 피해가 가족과 국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지금까지 어려운 고비들을 잘 극복해왔지만 아직 경기 회복 흐름이 확고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 대내외적으로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상호 경제 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 브렉시트 협상에 따른 불안 가능성, 세계 교역량 감소 등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며 "대내적으로는 한진해운 물류사태에 이어 자동차 파업,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 철도노조 파업 등이 겹치면서 생산과 수출에 큰 차질을 빚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현대차 리콜과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와 관련해 "우리의 대표 수출 기업들의 제품 결함으로 당장의 수출 타격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브랜드 신뢰 저하 우려까지도 제기가 되고 있다"며 "이제 모두 냉철한 현실 인식과 단합된 노력을 바탕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민생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사안일과 보신주의, 탁상공론이 아닌 국민 행복을 위한 실천적인 논의가 공직사회에 확산되도록 각 수석들도 모든 노력을 다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관련해서는 "어렵게 국회를 통과한 추경 예산이 실제 민생 현장에서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새로운 일자리로 연결이 되려면 그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사업 집행에 최대한 속도를 내야 한다"며 "최근 발표한 10조원 가량의 추가 경기보강대책도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점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