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도 계속되는 北무수단 도발” 성공땐 괌 위협

입력 2016-10-20 12:22

북한이 20일 중거리탄도탄미사일인 무수단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실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7시쯤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불상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발사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합참은 "발사에 실패한 미사일은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며 지난 15일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추가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행위가 지속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하며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은 지난 4월15일 첫 발사 이후 8번째다. 지난 15일 같은 장소에서 7차 발사를 시도했지만 발사 직후 실패한 바 있다.

군은 앞선 6차 발사(6월22일)만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당시 북한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을 발사해 1413.6㎞까지 고도를 끌어올렸고 400㎞를 비행시켰다.

한편 길이 12m, 직경 1.5m, 탑재 중량 1만2000㎏, 탄두 중량 650㎏의 무수단은 미국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3,000㎞의 중거리탄도탄미사일(IRBM)이다. 북한이 구 소련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R-27(SS-N-6)미사일을 모방·개량해 무수단 미사일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