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출연 미끼 금품챙긴 사기꾼 일당 입건

자신을 연예 기획사 회장이라고 속여 TV 출연을 미끼로 연예인 지망생의 부모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연예인 지망생 부모에게 접근해 금품을 받아 챙긴 A(55)와 B(63)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08년 5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C(60)씨가 운영하는 창녕군의 한 식당에서 아들(30)을 TV 드라마와 광고, 영화에 출연시켜주겠다고 속여 8차례에 걸쳐 1억2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또 B씨는 A씨 회사의 이사로 재직 한다며 C씨에게서 2010년 9월부터 11월까지 드라마에 주요 배역으로 출연시켜주겠다고 속여 3차례에 걸쳐 3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C씨 아들이 오랜 기간 연예인 지망생 생활을 하는 것을 알고 서울 소재 모 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사칭해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C씨는 이들에게 거액을 건넸는데도 아들이 제대로 된 방송 출연을 하지 못하자 지난 6월 8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