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유행 쯔쯔가무시증·유행성출혈열 ‘주의보’

입력 2016-10-20 12:00
주요 감염병 환자 발생 현황. 출처: 감염병 감시연보(2011~2015년, 질병관리본부)

가을철에 유행하는 쯔쯔가무시증으로 인해 지난 5년간 연평균 12.4명이, 유행성출혈열로 5.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8353명의 환자가 발생해 12.4명이 사망했다. 전체 환자의 91%가 10월과 11월 두 달동안에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은 들쥐 등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6~21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근육통, 기침, 인후염이 동반되며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행성출혈열은 지난 5년간 연평균 398명의 환자가 발생해 5.6명이 사망했고 전체 환자의 63%가 10~11월에 집중됐다.

유행성출혈열은 들쥐의 소변 등에 있는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며 9~35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두통, 요통, 근육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렙토스피라증도 가을철 유행 감염병이다. 지난 5년간 연평균 58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75%가 9~11월에 몰려 있다.

가을철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감염병이 유행하는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고 잔디 위에 눕거나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시에는 피부노출을 적게하고 귀가 시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반드시 목욕을 해야 한다.  야외 작업 시 장화와 장갑,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안전처는 “야외 활동 후 갑작스런 두통이나 고열, 오한 등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서둘러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